8월의 나날들

분류없음 2010.08.23 11:52

8월5일 목요일 MoMA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회원을 대상으로 공연을 한다고 해서 진영이와 함께 가봤다. 8월은 프랑스 출신의 음악가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Holden이라는 남매 음악가 둘이서 통기타와 전자기타, 북, 멜로디언!을 동원하여 닝닝한 노래들을 불렀다. 노래하는 언니의 포스가 인상적이었다. 음악은 익숙하지 않고 또 그렇게 강렬한 종류가 아니라서 나는 그저 그랬지만 그래도 CD를 하나 샀다. 실내에서 공연이 끝난 후 MoMA 앞마당에서도 한 세곡 정도 음향 장치 없이 맨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나는 CD에 싸인도 받았다.


이 날 저녁에 집에 돌아오려고 터미널로 가다가 타임스 스퀘어에서 무슨 뮤직 비디오 같은 거 찍는 광경을 목격했는데, 그것이 저스틴 팀버레이크라고 유명한 가수라고 해서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었으나 ㅋㅋ 너무 멀고 흔들리고 암튼 아래 사진을 올림.


공장에서 구인광고를 냈는데 이제 대학교 4학년 올라가는 참한 아가씨가 한 명 왔다. 이 친구가 주말에 한번 같이 놀자고 해서 진영과 함께 셋이 시내 이곳 저곳 구경하고 맛있는 거 먹고 8월8일 일요일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먼저 장안의 화제라는 쇅쇅버거(Shake Shack)에 가서 햄버거를 먹었는데! 나는 사실 햄버거 같은 거 그저 그런데, 여기 햄버거는 정말 맛있었다! 맥도널드처럼 미리 만들어서 포장해놓았다가 집어주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만드는데 오..뭔가 입에 살살 녹는 것이 역시 음식은 바로 만들어서 바로 먹는게 진리라는..

다음으로 벼룩 시장(Hell's Kitchen Flee Market) 구경. 그 다음에는 버스로 이동하여 첼시 마켓이라고 아마 굴뚝형 공장이었던 곳을 그 느낌 그대로 살려 안에 가게들을 분양한 곳으로 독특한 멋이 있는 곳을 구경. 그리고 나서 초코렛 식당으로 가서 퐁듀와 무려 초코렛 피자를 먹었다! 초코렛과 카라멜과 마시멜로 범벅으로 토핑된 피자! 예상외로 맛있었다! 그러나 많이 먹기는 무리.. 걷다가 그릇 가게 구경을 좀 하고, 저녁 무렵에는 타임스 스퀘어로 이동해서 일본식 주점에 가서 볶음우동,닭고기튀김,빈대떡 등 맛있는 안주들을 먹었다. 이 날은 약간 먹자 모임이었다. ㅋㅋ 만족스러웠음.



8월13일 금요일, 진영이의 마지막 근무 날이었다. 사모님, 진영과 함께 휘트니 미술관에 갔다. 휘트니 미술관은 금요일에는 9시까지 열고 6시 이후에는 입장료를 자기가 내고 싶은 만큼만 내고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3달러로 셋이 들어갔다. 호퍼의 그림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요일 아침' 한 작품밖에 안나와 있었다. 지하에서는 음악가들이 공연을 해서 시끄러웠는데 그래도 나름 분위기가 흥겨워 잠깐 구경을 했다. 미술관 앞에 서있을 때 공연을 후원하는 신발 회사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한장 무료로 찍어줘서 좋았다. 미술관 내부는 대체로 사진 금지라 사진 없음.. 나오면서 사모님은 볼 거 하나도 없다고 불평. 사실 좀 난해한 현대 미술이 많았고 역시나 난해한 공연 따위를 하고 있기는 했다. 암튼 미술관에서 나와서 77가에 있는 쇅쇅버거에 갔다. 사모님도 감탄. 맛있게 먹었다. 버스 타고 올까 그냥 차를 가져올까 고민했었는데 차를 가지고 나와서 주차도 무료인 곳에 운좋게 하고 집에도 편히 오고 좋았다.


8월14일 토요일에는 사장님, 사모님, 진영과 함께 PUB199에 가서 조개와 랍스터, 이번에는 큰게 다리도 좀 먹고 Hotpacong State Park에 가서 호수 모래 사장에 자리를 펴고 책도 좀 읽고 물놀이도 좀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Pizzaman에 들렀는데 진영이가 한턱을 내서 해산물 요리와 피자를 푸짐하게 먹었다.



8월15일 일요일에는 진영이 친구 재민이가 어학 연수를 위해 도착하는 날이라 환영 인파의 일원으로 공항에 나갔다. 공항에서 소리지르고 법석을 떨어서 아마 재민이는 좀 창피했을 것이다. ㅋㅋ 아래는 성희, 재민, 진영.


8월17일에는 진영이가 여행을 떠났다. 시내로 가서 재민이를 만나 필라델피아에 가서 재민이가 어학 연수하는 동안 살 방을 구한 다음 다시 뉴욕으로 와서 성희와 함께 아카디아 국립 공원까지 다녀올 예정. 그런데 마침 Rob 아저씨한테 연락이 와서 진영이랑 같이 보라며 야구장 티켓이 있다고 했다. 진영이는 떠나고 없기 때문에 사모님과 둘이 새로 생긴 양키스 구장에 가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관람했다. 야구야 뒷전이고 맥주 사서 마시고 사람들 구경하고 분위기에 휩싸여서 재미있었다. 홈런도 세 방이나 나왔다.



8월21일 바로 어제는 사모님과 함께 중세박물관(The Cloisters)에 갔다가 박물관 주변의 공원(Fort Tryon Park)을 한바퀴 돌고 쇅쇅버거 먹고 중앙 공원(central park) 산책을 좀 했다. 매우 괜찮은 하루였다.


8월22일 오늘은 자전거 좀 타려고 그랬더니 하루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어둑어둑해서 낮잠을 너댓시간이나 자고야 말았다. 에혀 이제 또 자야겠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naebido 2010.08.24 00: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1. 8월은 쇅쇅버거의 달이었군
    2. 저스틴.. 오..
    3. 야구장.. 오..
    4. 공원.. 오..
    5. 뭔가 거짓부렁 옷 발견

    이제 9월의 나날들이 올라오면 한국인건가.

  2. 돼지 2010.09.01 11: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 양키스 구장이당!!!! 넘 가보고 싶은 곳.

  3. leane mom 2010.10.14 16: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2번 저스틴 추정사진 너무 웃겨~!! 크하하하... 하긴 나도 사라제시카 파커 추정되는 사람을 맨하탄에서 본거 같어.ㅋㅋㅋ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