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옥이네 다녀왔다.

분류없음 2009.07.29 11:56

지난 주말 금토일 시간을 내어 연옥이네 다녀왔다. 금요일 밤 10시쯤 떠나서 11시반쯤 도착하고 일요일 저녁 7시쯤 떠나서 8시반쯤 도착하는 비행기로 다녀왔다. 말끔하게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잘 놀았다. 비행기는 정말이지 빠르다. 약 560Km쯤 되는 거리를 한시간 남짓 비행으로 갈 수 있다. 서울에서 강림 가는 것보다 뉴욕에서 로체스터 가는 게 더 빠르니 이거 원.

연옥이는 어느새 머리가 많이 길고 파마까지 해서 아주 커리어우먼 티가 막 났다. 차는 여전히 그 파란 머큐리 녀석. 보자마자 연옥이 본 것보다 더 반가웠다고 하면 연옥이 삐지나? ㅋㅋ 연옥이는 이번에 집에 다녀오면서 가족들과 사진관에서 찍는 가족 사진을 찍어왔는데, 가족 모두 찍은 것과 동생들과 찍은 것 모두 매우 좋았다.

우리는 이틀 모두 아침에 나무가 크고 숲이 울창한 동네 길 산책을 하고 목이 쉬도록 떠들고 이틀 모두 모기에 물렸다. ㅋ 연옥이네 동네는 무슨 국립 공원처럼 숲이 무성한 곳에 집들도 마당이 널찍널찍하고 길에 차도 없고 완전 산책하기 최고였다. (모기만 빼고) 특히 개울 옆에 있는 집 마당에는 카누가 두 척 있었는데, 뭐 완전 바로 집앞에서 카누를 띄우고 강을 따라 여행을 할 수 있게 생겨 있었다. 게다가 카누 옆에는 모닥불 링도 있고, 그 집에 살면 어디 공원에 야영하러 다니고 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아마 모기가 많을듯..ㅋㅋ) 산책하면서 본 크고 멋진 나무들, 새들, 아스팔트를 뚫고 나온 풀들, 햇볕 쬐는 개구리들, 주산지 처럼 얕은 물에 빠진 나무들, 뻔뻔한 토끼 녀석 모두 기억에 남는다.

연옥이는 이번에 집에 다녀오면서 가족들, 친구들 사진을 많이 찍은 김에 그 사진들을 골라서 액자를 하고 싶어했다. 40여장 남짓 되는 사진을 모두 액자에 넣자면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우리는 색지를 사서 액자처럼 만들어 벽에 붙였다. 공이 좀 들기는 했지만, 매우 멋졌다. 보람찬 작업이었다. 연옥이 사진기로 사진을 찍었는데, 지금 내게는 없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을 만큼 자랑스런 작품인데, 지금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다.

일요일 아침에는 딤섬을 먹었다. 나는 그동안 속에 국물이 좀 들어있고 새우같은 거 들어있으면서 좀 쫄깃한 만두피에 들어있는 중국식 만두를 딤섬이라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중국식 아침 부페를 딤섬이라고 부른다. 상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직원들이 음식을 수레에 담아서 밀고 다닌다. 옆으로 지나가는 수레에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집어와서 먹으면 된다. 점원은 우리 전표에 체크를 해주고, 우리는 나갈 때 우리가 먹은 음식 값을 계산한다. 처음에는 만두는 어디 있냐고 물어본다는 것이 딤섬이 어디 있냐고 했더니 점원은 이게 모두 딤섬이라고 했다. 우리는 거기서 닭발이랑 고기 만두랑 왕만두랑 새우만두랑 뭔지 잘 알 수 없는 맛있는 쌀죽이랑 페스추리같은 것 속에 매운 양념 고기가 들은 세모 모양 빵?이랑 등등등 꽤 많이 먹었다.

연옥이가 해준 오장동 냉면과 메밀 장국도 맛있었다. 연옥이네 가면 항상 푸짐하게 먹는다.

치솔은 당연히 놓고 왔다. =_=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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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야 2009.07.29 20:0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잘 지내고있군~
    연옥이 최근 모습도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