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의 날

분류없음 2009.08.24 13:40

오늘 저녁에는 뉴욕시에 있는 센트럴 파크 남쪽에서 약 4분의 1 중간 지점에서 놀았다. 진짜 재미있었다.

먼저 E72st쪽에서 Bethesda terrace에서 Mall쪽으로 가는 길에서 Drum Circle에 참여?했다. 북치는 소리가 들려서 다가가봤더니 온갖 종류의 북(콩가conga, 봉고 bongo 등), 탬버린들, 조롱박 같이 생겨서 흔들면 소리나는 악기들(카바사 cabasa, 세케레 shekere, 마라카스 maracas 등), 긁으면 소리나는 악기들(기로 guiro, 메렝게 기라 merengue guira)을 거의 스무 명은 되는 사람들이 함께 연주하고 있었고(거기다 공원 철제 울타리까지 두들기고), 그 박자에 맞춰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아진짜 그 옆에서는 씰룩대지 않을 수가 없었다. 워낙 박자가 강렬하여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결국 다들 발로 손으로 몸으로 박자를 맞출 수 밖에 없는 것이다.게다가 내가 원래 북 좋아하잖아.. 나 한 때 풍물패로 공연도 해보고 북춤도 춰봤잖아.. 암튼 태고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아래는 오늘은 아니지만 아마도 같은 연주가들의 연주로 보이는 음악과 춤.




북도 워낙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서 유심히 봤지만 잘 알 수는 없고, 손에 들고 흔들거나 긁어대던 것 중에 메렝게 기라라는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사실 김장 무 가는 강판으로 직접 집에서 만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무려 매우 비싼 악기.. 아무튼 저 드럼 서클 연주에 나도 끼고 싶고 저 콩가나 봉고나 기타 그 많은 종류의 악기들을 모조리 배워보고 싶다.

아래 링크로 가면 소리도 들어볼 수 있다.
http://www.latinpercussion.com/Product_Showcase/Guiros/lp-pro-merengue.html

한 30분을 거기서 발을 구르고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질러댔더니 힘이 든 참에 마침 연주 막간이 되어 앞에 있던 팁통에 1달러를 넣고 빠져나왔다. 그러고서는 사실 서쪽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는데, 채 1분도 걷지 않아서 Mall 거리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흔들거리는 무리가 눈에 띄었다. 호기심이 나서 또 그걸 구경하러 갔는데, 이번에는 DJ가 믹스하는 댄스 음악에 맞춰 춤들을 추고 있네? 이미 한바탕 힘을 빼고 난 후라 구경만 하려고 그랬는데, 이게 왠걸. 내 바로 앞에서 너댓명이 반복되는 발동작을 이어가는 일종의 라인 댄스(말하자면 김수로의 꼭지점 댄스 같은 것?)를 신나게 추는 것이다. 조금만 따라해보면 될 것 같아서 따라하기 시작했는데, 뭐랄까 이 뇌와 발의 불일치는....ㅡ.,ㅡ 아무튼 한 10분 따라하다 보니 오.. 아무튼 내 동작도 완성이 됐고, 그 사이에 따라하는 사람들이 몇 명 더 붙어서 심지어 어떤 사람은 나를 따라하고 있었다!! ㅋㅋ(그나저나 난 군무가 좋은가봐..) 거의 30분을 또 거기서 보냈더니 정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땀 범벅이 된데다가 진짜 이제 숨이 차서 죽을 지경에 다행히도 음악이 끝나고 다음 음악으로 넘어가서 또 간신히 그곳을 떠났다. 직접 구운 씨디를 팔던데, 그걸 살걸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춤바람의 시간을 뒤로 하고 서쪽으로 걸어가면서 왠지 센트럴 파크 옆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오늘 배운 스텝은 내 절대 잊지 않겠다! 공책에 적어놨음.. 내 스스로 동영상도 하나 찍어서 간직해야겠다. 잊어먹기 전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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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s 2009.08.24 14: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딴 세계에서 살고있군...부럽네~^^ 담에 서울 오거든 한번 보여줘...아님 동영상을 올리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