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나들이

분류없음 2009.07.21 13:14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몇 개나 놓쳤던 터라(터미네이터, 스타트렉 등), 이번에도 놓칠까봐 토요일 오후에 시내에 나가서 트랜스포머를 봤다.(사실 최고 보고 싶은 영화는 박쥐라는..-_-;; 왜 안 보고 온거냐..) 영화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가서 표를 산 후에 거리 구경을 좀 하고,  영화를 본 후에 또 좀 헤매고 다니다가 돌아왔다.


1. 버스 터미널에 도착. 집 앞에서 1시간 반 정도 편도 $4.40을 내고 버스를 타면 뉴욕 시외 버스 터미널에 도착.

2. 터미널 바로 앞 영화관에서 IMAX로 표를 예약.

3. 7th Ave.의 이 구간은 Fashion Ave라고 길거리에 안내 부스를 두고 커다란 단추 구멍에 바늘을 끼워놨길래 사진 한장.

4. 옷집에 들어가서 구경. 옷집들은 모두 옷을 마구 입어보고 흐뜨러뜨려놓는 데에 매우 관대하다. 누구나 옷을 서너벌씩 골라들고 널찍하고 큰 거울이 달린 fitting room에 들어가서 마음껏 입어보는 터라, 나도 옷 몇 벌을 들고 들어가서 입어봤다. 입어보다 말고 전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한 장 찍었다.


5. 길거리에서 남미계 사람들이 망고를 깎아서 팔길래 $3 주고 사서 먹었다. 전에 멕시코 태생인 친구들을 만나서 하루 같이 논 적이 있는데 그들과 함께 사먹었던 추억이 있다. 망고를 깎아서 소금과 살사 소스(핫소스), 레몬즙을 뿌려서 먹는다. 지퍼백에 담아서 포크와 함께 주는데, 암튼 묘하게 맛있다.


6. 드디어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뉴욕 시내에서 보통 영화는 $12.50 정도인데, IMAX라고 엄청 큰 화면을 기대하면서 무려 $17.50을 주고 샀다.. 그러나.. 화면은 선명하고 소리도 좋았으나... 그냥 코엑스몰 메가박스 M관보다 약간 작달까..ㅡ_ㅡ;; 트랜스포머는 기대대로 좋았다. 주인공이 쓰는 전화기가 현정이 언니가 나 준 희정이 언니 쓰던 핸드폰과 똑같은 거였다. 그 후에도 LG 핸드폰이 눈에 띄고 LG 평판 테레비도 눈에 띄는 것이 나한테만 눈에 띈 것인가? CISCO도 몇 번이나 내 눈에 띄던데.. 암튼 이제 뭐가 눈에 들어오면 다 광고 같기만 하고 ㅋㅋㅋ 그나저나 변신 로봇이 안좋아? 아 나는 정말이지 변신 로봇이 좋다.

7. 영화 끝나고 그냥 돌아가긴 닝닝해서 좀 걷다가 희한한 건물이 있어서 사진.


8. Times Square 구간으로 들어섰더니 오 놀랍게도 두 블럭에 걸쳐서 차도를 막아놓고 의자들을 놓아 사람들이 떼지어 앉아서 쉬고 있었다. 주말이라 그런가 하고 보니.. 올해 말까지 이렇게 막아둔다고.. 오.. 통 큰데..!


9. tkts: 뮤지컬 할인 티켓을 파는 곳. 그동안 몇 번 왔을 때는 내내 공사중이었는데, 듣던 대로 멋지게 완성되어 있었다. 티켓을 파는 부스 천장은 빨간 계단으로 이루어져 사람들이 앉아서 Times Square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정말 좋은 생각. 이 건물의 설계에는 한국계 호주인 '존 최'가 참여했다고. 아래 건축 관련 기자의 기사를 한번 보시압. 내가 찍은 사진은.. 영 별로..-_-
http://blog.hani.co.kr/bonbon/18691

10. 연극 혹은 뮤지컬 극장인데 괜히 멋진거 같아서 한장.
     중간에 폐건물에 그 왜 쫓고 쫓기는 영화에 많이 나오는 화재 방지 테라스라고 하나 그 암튼 철제 계단들 보고 한장.
11. 역시 연극 혹은 뮤지컬 극장인데, 계단과 등이 멋져서 한장. (하지만 계단은 다 가려지고 아줌마랑 아저씨..-_-)



12. 유명한 뉴욕 공공 도서관 옆에 붙어있는 브라이언트 파크, 탁구대를 갖다놓아서 사람들이 탁구를 치고 있었다. 나무도 많고, 잔디밭고 넓고, 의자와 테이블도 많고, 거기에다 탁구대까지 있고, 여기 참 괜찮다. 아래는 탁구 치는 만삭의 언니


13. 5번가로 들어서서 걷다가 누가 골목길 사진을 찍길래 보니 크라이슬러 빌딩이 보이길래 나도 한장. 킹콩이 올랐던 그 빌딩이다. 킹콩은..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하고 76년 리메이크작에서는 쌍둥이 빌딩에 올랐대매? -_- 난 정말로 저 이쁜 빌딩에 올랐던 건줄 알았음..-_-


14. 록펠러 센터 광장이 나오길래 그 길을 지나서, 기로스 Gyros(그리스 음식인데 맛있음.) 하나 저녁으로 사먹고...(배가 찢어질 뻔 하고도 다 못 먹었다는..)


15. 라디오 시티 뮤직홀 앞을 지나는데 길을 막고 기자들이 취재를 하고 사람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길래 물어봤더니 오늘(7월18일)이 만델라 데이라고, 넬슨 만델라(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의 생일이라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기념 행사가 있었던 모양.


16. 버스 터미널로 돌아가는 도중에 다시 한번 Times Square에 들러 야경을 찍는데, 여름 휴가 기간이라 그런 것인가, 이건 뭐 거의 2002년 월드컵때 광화문 거리 같은 인파..ㅡ_ㅡ; 내가 아는 누구누구는 아주 이 광경을 보면 몸서리를 치겠구나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나저나 나는 사람 북적이는 거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뭔가 정상적인 범위 안에서 사람이 많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능..



17. 터미널로 돌아와서 9시 반 버스를 탔다. 뉴저지 버스는 모두 양쪽에 두 줄씩 의자가 있고 가운데 통로가 있는 고속 버스 모양인데, 사람이 많아서 빈 좌석이 없어 열 댓명은 서서 갔다.(나도 그 중 한 명 ㅡ_ㅡ) 그런데, 출발하자마자 링컨 터널 입구에서부터 막혀서 터널 지나는데만 무려 30분이 걸렸다는..ㅡ_ㅡ; 기껏 익스프레스라고 고속 도로로 질러가는 버스를 탔건만, 결국 집에는 11시 넘어서 도착.

어쨌거나 보람찬 하루였다. ㅋ

그나저나 글 한번 쓴다고 하면, 아주 힘들기 그지 없다능...ㅋㅋ


* 참참.. 일요일에는 사모님이 교회 다녀오신 후에 차가 놀길래, 지현씨, 사모님과 함께 집에서 20분 정도 걸리는 edgewater에 있는 영화관에 가서 UP을 3D로 봤다. (영화는 나만 보고 나머지 둘은 책방에서 책 봤음.) 재미있었다. 입체 안경 모양이 주인공 할아버지가 쓴 거랑 비슷해서 마음에 든다. 이제 아직 몇 군데서 하고 있는 스타트렉을 봐줘야 하는데.. 어디 터미네이터 남은 데 없나..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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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ebido 2009.07.21 22: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번 주 내내 완전 바빠서 말도 못했네. 간만에 방문하니 역시 꼴라쥬가!! ㅋㅋ / 16번은 꽥!!!

  2. thatplace 2009.07.22 16:0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니 사진이 젤 반갑다.
    입은 그 옷 사지 그랬어?

    • 탐탐 2009.07.29 12:3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입은 옷은 거의 70%이상 세일하는 거 5달러 주고 접때 산거야. ㅋㅋ 사서 입고 나갔는데, 옷 갈아입는 데 거울이 있길래 찍었음.

  3. 이석재 코치 2009.07.23 17:0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멋진 사진입니다. 유학하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영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