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ly Sunday Morning

분류없음 2009.10.10 15:10

오늘 좀 일찍 끝나서 저녁때 시내에 나갔다. 나가고 보니 마침 금요일이길래 휘트니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 휘트니 미술관은 원래 입장료가 18달러고 월화는 쉬고 수목토일은 6시까지 하는데, 금요일은 9시까지 하고 6시부터는 입장료를 자기 내고 싶은 만큼만 내면 된다. 따라서, 금요일 저녁에는 미술관 주변으로 줄을 쭉 서있다. 당연히 6시에 땡하고 들어갈 수가 없고 오늘도 6시반이나 돼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945 Madison Avenue at 75th Street, New York, NY10021
(212) 570-3600 whitney.org

여기는 미술관 이름 자체가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로 미국 현대 미술 작품을 보유하고 전시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도 엄청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은 그 많다는 호퍼의 그림이 똘랑 한 점 나와있었다.

Edward Hopper, Early Sunday Morning, 1930. Oil on canvas., 35 3/16 x 60 1/4 in. (89.4 x 153 cm).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ew York; purchase, with funds from Gertrude Vanderbilt Whitney 31.426. ©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N.Y.


5층에서 반층쯤 내려가는 밀실에는 재미있는 사진이 있었다. 전에 인터넷에서 몇 번 본 사진인데, 한 장씩 액자에 끼워져 있어서 흥미롭게 봤다. 나는 어쩌다가 오른쪽부터 보는 바람에 아래 사진으로 치자면 맨 아래부터 보았는데, 뭐 이쪽부터 보나 저쪽부터 보나 재미있는 사진이다.

Duane Michals Things are queer


그리고, 아마 역시 5층에서 본 것 같은데, 좀 마른 여자를 그린 그림이 인상 깊어서 집에 돌아와서 몇 시간동안 인터넷을 뒤졌는데도 못찾겠다. 심지어 18달러를 내고 내일 다시 가서 그 그림 작가랑 제목을 적어오고 싶은 심정..ㅡ_ㅡ;;;

3층에서 하는 기획전도 재미있었다. Dan Graham:Beyound 였는데, 거울이랑 유리를 사용해서 사람 헤깔리게 만드는 설치 작품들이었다. 뭐 완전 신나게 재미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그냥 볼만했다.

3층에서는 조지아 오키프 추상화전을 하고 있었다. 조지아 오키프의 큰 꽃 그림들도 볼만하긴 하지만, 나는 달과 사다리와 사막 모래집 종류의 그림들이 더 좋다. 그러고 보니 이것 역시 엄마가 좋아하는 그림이네. 엄마가 좋아한다기보다 자기 작품과 비슷하다고 좋아하던.ㅋ 암튼 3층은 아주 바글바글해서 나는 그냥 휘휘 둘러보고 내려왔다.

2층과 1층 계단 중간에 있는 작은 집 모형은 볼 때마다 마음에 들어서 오늘도 보고 갑자기 디오라마 하나 만들고 싶은 욕망에 순간적으로 빠졌다가 헤어나왔다.

그나저나 에드워드 호퍼 그림을 찾다보니 자화상이 나오는데, 나는 왜 순간적으루다가 다찌마와리가 생각나는 건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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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ebido 2009.10.11 00: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모자쓰고 레스토랑인가에 앉아있는 왠 여자 그림 생각나. 그 호퍼 맞는거?

  2. 캔듸쓰 2009.10.11 13:0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어머니가 그림 그리시는 줄 몰랐네? 너랑 동생이랑 미적 감각은 엄마한테서 온 거구나. 나도 호퍼 좋아..

    화장실 사진은 푸무클 생각난다. 푸무클 재밌게 봤었는데.

    • 탐탐 2009.10.11 13: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우리 엄마 한동안 마우스로 낙서하는 거 취미였음 ㅋㅋㅋ 무슨 대단히 그림 그리는 화가였던 게 아니고 ㅋㅋㅋㅋ
      난 푸무클 몰라. 아마 엄지소년 같은 녀석인가봐?